[종합] 거리두기 연장 여부 고민하는 정부···"의료대응 재정비 기간 필요"

2021-12-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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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1%···5∼10일 더 지나야 위중증 감소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31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의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 정부는 연말연시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부터 거리두기 적용 이후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꺾였지만 확진자 감소가 위중증, 사망자 수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거리두기 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료대응 여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61만5532명을 기록했다.

전날 5000명 아래로 하루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 이어 이날 3000명대까지 내려왔다. 300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3032명 이후 28일 만으로, 12월 들어 처음이다.

정부 역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지표를 보면 유행이 계속 확산하던 상황에서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9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주(19∼25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101명으로 전주(12∼18일) 6855명 대비 11.1% 줄었다.

다만 손 반장은 “오늘 확진자가 다소 낮게 나온 것은 주말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이며, 특히 지난 주말은 한파로 검사량이 좀 더 적게 나온 경향이 있다”면서 향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102명이다. 

8일 연속 위중증 환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여전히 80%를 넘고 있어 감염병 전문가들은 의료대응 재정비 기간을 위해서라도 거리두기 연장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1.1%다. 직전일 83.6%에 비해서는 2.5%포인트 줄었으나 연일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에 남은 중증병상은 166개다.

손영래 반장은 이날 “총유행 규모 감소가 위중증 감소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위중증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52%를 차지하는 미접종자에서도 환자가 줄고 있다. 이런 선행 지표들의 변동은 향후 5∼10일 후에 위중증 환자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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