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한길리서치] 국민 과반 '후보 교체' 원하지만···野 지지층이 두 배 많았다

2021-12-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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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한길리서치 '차기 대선 여론조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국민 절반 이상이 여야 대선후보 교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민의 눈높이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요구하는 후보 교체론이 여당 지지층보다 두 배 많았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6.6%(매우 필요하다 38.2%, 조금 필요하다 18.4%)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없다’는 36.4%(별로 필요 없다 17.8%, 전혀 필요 없다 18.6%)에 그쳤다. '잘 모름·무응답'은 6.9%다.
 
윤 후보는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주가조작·전시협찬 의혹, 장모 최은순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땅 투기 의혹 등 소위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이 후보도 '대장동 특혜 의혹', '아들 상습도박 및 성매매 의혹'에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70.4%가 후보 교체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민주당 지지층은 그 절반인 35.7%에 그쳤다. 이는 보수 야권 내부에서 '윤석열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67.9%)과 부산·울산·경남(PK, 66.1%)에서 후보교체 열망이 특히 높았다.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를 넘겼다. 유일하게 민주당의 텃밭 호남만 ‘후보 교체가 필요 없다’는 응답이 46.3%로 ‘필요하다’(40.5%)를 앞섰다.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의 57.8%가 후보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35.7%만 교체 필요성에 수긍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과반인 50.7%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고, 19.6%는 ‘조금 필요하다’고 했다. 지지자의 70.4%가 후보교체를 요구하는 셈이다.

정치성향별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진다. 보수 성향 67.4%, 중도 성향 58.9%, 진보 성향 44.7%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38%만 후보교체를 원했고,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73.6%가 후보교체를 희망했다. 즉 '윤석열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세대별로 보면 30대가 62.2%로 후보교체 목소리가 가장 높았고, 20대(18~29세)가 60.4%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57.3%)와 60대(56.5%)도 절반을 넘긴 결과를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40대는 '필요하다'(48.2%)와 '필요 없다'(46.2%)가 비슷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기관: 한길리서치 △조사 의뢰: 아주경제신문 △조사 일시: 2021년 12월 25~27일(공표 29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유선 전화면접 16.8%,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83.2% △응답률: 6.2% △오차 보정 방법: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성별·연령별·지역별·가중값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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