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표심 충성도'가 40대 이상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3·9 대선 변수인 MZ세대의 표심 이동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20대(만 18세 이상 포함) 응답자의 74.6%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30대의 73.2%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도 MZ세대가 높았다. 20대 유권자 21.7%와 30대 유권자 24.7%가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반면 40대 이상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40대 11.7%를 비롯해 △50대 14.6% △60대 이상 11.8%의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 조사에선 대구·경북(TK) 유권자만 표심 충성도가 75.4%로, 80%를 밑돌았다.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89.7%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PK) 85.8% △강원권(83.1%) △서울(82.7%) △충청권(82.4%) △인천·경기(81.5%)△호남권(81.2%) 등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TK(22.9%)를 제외한 전 지역이 10%대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선 민주당(87.4%)과 국민의힘(82.8%)의 표심 충성도는 높았다. 이른바 친조국 성향인 열린민주당의 표심 충성도는 96.5%에 달했다. 반면 정의당(62.4%)과 국민의당(61.3%) 지지자의 표심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두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6%와 34.4%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기관: 한길리서치 △조사 의뢰: 아주경제신문 △조사 일시: 2021년 12월 25~27일(공표 29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유선 전화면접 16.8%,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83.2% △응답률: 6.2% △오차 보정 방법: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성별·연령별·지역별·가중값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