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 우승자 스롱 피아비 [사진=PBA]
뒤늦게 여자 프로당구(LPBA)에 합류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천하를 물들일 기세다.
2021~2022시즌 LPBA 에버콜라겐 챔피언십(총상금 7500만원) 결승이 12월 26일 늦은 밤 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고원 체육관에서 열렸다.
초반에는 오수정이 2세트를 따냈다. 1세트는 하이런 4점을, 2세트는 뱅크샷 두 번을 선보였다.
3세트에서는 피아비가 반격에 나섰다. 시작은 공타였지만, 10이닝부터 큐에 불을 붙이더니 역전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장기전이 펼쳐졌다. 기세를 가져오려는 자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자의 팽팽함이다. 11-5로 오수정이 세트를 가져갔다.
승부의 추가 기우나 싶었다. 이때 피아비가 눈을 번뜩였다. 5세트와 6세트를 모조리 따냈다. 승부의 추가 평행해졌다. 마지막 7세트. 오수정은 흔들렸고, 피아비는 곧게 섰다. 흔들리는 틈을 타 9-1로 승리. 우승이다. 피아비는 큐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피아비는 32강 윤영미(2-1), 16강 최연주(2-0), 8강 김가영(2-0), 4강 강지은(3-1)에 이어 결승 오수정(4-3)을 누르고 우승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피아비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2승을 쌓았다. LPBA 역대 최다 우승자는 이미래(4승)다. 임정숙(3승)이 뒤를 쫓는다. 피아비는 두 선수(김예은, 강지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준우승에 그친 오수정은 준우승 상금 900만원과 순위 점수 1만5000점을 받았다. 그는 이날 TS 베스트 퍼포먼스 수상자로 선정돼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200만원) 수상자는 이미래(64강·평균 2.0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