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 시장 공약사업 삭감하고 민간사업 예산 늘릴 것”

2021-12-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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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살리려는 취지 십분 감안...시의회와 협의 진행

지난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 연내 통과를 위해 시의회 요구를 일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시의회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내년도 살림 계획인 예산안이 연내에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전향적인 자세로 시의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만한 협의를 위해 시의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서울시 바로 세우기' 관련 민간위탁·민간보조 사업 예산 증액도 합리적인 범위에서 수용하고, 상임위의(오세훈 시장) 공약사업 삭감도 물량·시기 조정 등을 통해 일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안한 소상공인 생존지원금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을 살리려는 취지를 십분 감안, 모든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기존 편성액 외에 추가로 5400억원 규모의 민생·방역 대책안을 마련했고, 이를 예결위에 제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열린 시의회 예결위 설명회 직후 시의회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지 하루 만에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시의회 예결위는 전날 내년도 예산안 심사 관련 긴급 설명회를 열어 "오 시장은 생존지원금 3조원을 조속히 편성하고 민생을 볼모로 공약사업을 관철하겠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존지원금 3조원 편성을 요구해온 시의회 입장도 강경해 5400억원 규모를 제안한 시 집행부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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