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 충분한 역할과 견제를 하지 못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법리라는 것이 정치하는 모든 사람에게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기게 한 계기"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분들이 의견을 피력하시는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이라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건강상태에 대해서 주변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사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는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청와대에 제안한 일이 없고 제안할 생각도 없다"면서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도 "본인이 형기에 일정량 이상을 채웠기 때문에 가석방 대상이 된 것으로 본다. 정치적 판단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명숙 전 국무총리 특별사면에 대해선 "앞으로 어떤 정치적 활동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정치적 판단이 있었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