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카드칼럼] 잡탕밥 말고…샐러드 만들어보라

2021-12-24 10:44
  • 글자크기 설정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한 달 간격으로 ‘잡탕밥’이라는 단어를 썼다. 윤석열 후보의 외부 인사 영입이 마구잡이식이라는 거다.

 

 

▲ 12월 20일 진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정치인 신지예씨를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윈원장으로 영입했을 때 그리고 11월 20일에도 당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한 윤석열 대선후보의 이른바 ‘3김(金)선대위’에 대해서도 홍준표 의원은 “잡탕밥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하이시안까이판(海鮮蓋飯)’, 한자 풀이 그대로 해물로 밥을 덮는 음식이다. 잡탕밥에는 아무 재료, 소스를 넣지는 않는다. 냉장고에 있는 아무 거나 넣으면 자칫 잡탕밥이 아닌 정체불명의 못 먹을 음식이 되기도 한다.
 

 

▲ 2030여성의 표를 얻기 위해 신지예씨를 영입한 국민의힘은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진보 페미니스트들과는 양 끝, 전혀 반대의 지점에서 맞선다. 음식으로 따지면 메뉴를 바꾸지 않는 한 신씨를 영입한 국민의힘은 잡탕밥이 아닌 정체불명의 괴음식이 된다. 

 

 

▲ 4용(龍)이 잡탕밥을 만들어 보면 알 텐 데, 중국 음식은 강한 화력과 웍이 필요해 집에서 만들기 쉽지 않다. 4용(龍), 만들기 쉽고 다양성 통합 상징인 샐러드 만들어보라

 

 

▲ 미국의 지식인들은 멜팅 팟(Melting Pot)’을 강조했으나 요즘은 ‘샐러드 볼(Salad Bowl)’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쓴다. 백인과 서양 문화 중심의 용해(멜팅) 대신, 온갖 재료를 담는 샐러드 그릇의 미국을 지향하자는 거다. 제각각 인종의 정체성과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 ‘따로 또 같이’,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뜻을 담았다.

 

 

▲ 샐러드를 만들어보라. 샐러드에 까나리액젓 넣을 생각은 못할 거다. 대선 캠프에 외부 인사를 영입할 때도 그렇다. 카드제작=임승희 인턴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