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가족 리스크에 "16% 지지 후보 변경可"...51대 49 땐 승패 변수

2021-12-24 00:00
  • 글자크기 설정

'여야 가족 리스크'에 10명 중 2명가량 "지지하는 후보 바꾸겠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참석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51대 49 구도의 승부처를 주목하라." 이른바 '가족 리스크'가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양강 주자뿐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가족 리스크'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정 이슈가 대선 막판 변수로 격상했다. 

공정 이슈에 민감한 이들이 '스윙보터(부동층)'와 '중도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묻지마 지지와 거리가 먼 충성심 약한 유권자들은 대선 막판 표심 이동을 통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다자 구도를 양자 구도로 재편할 '대선발(發) 정계 개편'이 발발할 땐 내년 3·9 대선은 '51대 49 게임'으로 전환된다. '계가(計家) 싸움'의 승패를 가르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지지 후보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16.1%가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변경했다'는 응답도 8.9%에 달했다. 25%에 달하는 유권자가 가족 리스크에 표심을 움직였거나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변경하지 않겠다'는 70.7%였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7%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자 간 지지율 격차는 3.1%포인트(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불과했다. 

대선발 정계 개편의 발판은 마련됐다. 민주당은 내년 초 여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외연 확장 기구를 표방하며 출범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내세워 반(反)민주당 빅텐트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 첨예한 대립으로 대선이 막바지로 갈수록 중간지대는 소멸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 3% 안팎의 표심에 따라서 대선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변수는 '가족 리스크'의 확전 여부다. 앞서 1997년과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아들 병역 비리에 발목을 잡혀 두 차례나 낙마했다. 

앞서 윤 후보와 이 후보도 각각 부인과 아들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의 경우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가, 이 후보의 경우 장남인 이동호씨의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이 문제가 됐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내의)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 후보도 지난 19일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들 문제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