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으로 한국은행이 필요 시 미 연준으로부터 달러화 자금을 즉각 조달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은 현지시간으로 21일 미 연준의 상설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를 필요 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FIMA는 미 연준이 외국중앙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하여 미 달러화 자금을 외국중앙은행 등에 공급하는 제도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 한시적으로 도입했다가 올해 7월 이를 상설화했다.
이번 합의를 통한 거래한도는 600억달러이며, 조달금리는 0.25% 수준이다. 원화를 달러화로 교환하는 방식의 통화스와프와 달리 FIMA 레포 제도는 한은이 대상 증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은은 해당 제도를 통해 보유 중인 적격증권을 활용해 연준으로부터 미 달러화 자금을 필요할 경우 즉각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이번 협의를 통해 달러화 유동성 공급에 숨통이 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