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무엇보다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대응체계를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국무회의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다.
먼저 문 대통령은 “어느덧 올해도 열흘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코로나로 힘겨운 연말연시를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코로나에 맞서온 국민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리며 모두가 서로 격려하며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준비 상황을 점검해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확실히 재정비해 일상회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야 하겠다”면서 “우리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병상확충 계획에 더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 자원을 총동원해 병실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의료 인력도 조속히 확충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민간 병원의 협조도 절실히 필요하다. 많은 민간 의료 기관이 협력하고 있다”면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공공과 민간의 모든 의료 역량이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희망적인 소식은 백신접종에 점차 속도가 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3차 접종률이 아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3차 접종은 면역력을 대폭 높여줄 뿐 아니라 특히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추세대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소아 청소년의 접종 분위기가 확산되고,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늘어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잠시 멈추는 지금 이 시간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전 부처가 한 몸이 돼 비상한 각오로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