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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직장인 A 씨. 그는 최근 신용대출을 받은 은행에서 대출금리가 올랐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그는 신용점수에 변화가 없었고, 자산은 이전보다 늘었는데 갑작스레 오른 대출금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부담이 커졌다. 기준금리가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 역시 인상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8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3.96~5.23%로 집계됐다. 8월 기준 이들 은행의 마통 최고금리가 4%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단이 약 1%포인트 가량 오른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까지 모두 올라가는 금리 상승기에는 금융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은행과 소통하고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전문가는 “은행이 금리를 산정할 때 (이미) 알고 있는 신용정보만 이용하므로 소득이나 자산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금리 인하 요구권을 행사해서 금리가 내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변동금리 상품에서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