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대 그룹 시총 희비…SK 42조원 늘었다

2021-12-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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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회사 잇단 IPO에 그룹 시총 껑충

삼성,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영향 미미

LG, 리콜사태·中 화장품 부진으로 감소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4대 그룹 중 SK그룹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덩치를 키웠다. 반면 LG그룹은 시총이 줄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SK 그룹 상장사 27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2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69조2000억원보다  42조5000억원(25.13%) 증가했다.
SK그룹 시총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16일 기준 시총 19조7000억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12조3000억원)의 기업공개(IPO)가 있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도 1년 동안 시총이 4조원(4.64%) 가까이 증가했고, SK이노베이션(19.74%), SK(7.69%), SK텔레콤(42.95%) 등도 시총이 늘었다. 반면 SK바이오팜(-40.89%), SK케미칼(-43.48%) 등은 줄었다.

전체 시총 1위인 삼성그룹의 23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해 말 724조6000억원보다 1.10%가량 증가한 73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따라 지난 10월엔 700조원을 밑돌았다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오르면서 다시 700조원 선을 회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 17곳의 시총은 지난해 말보다 14.47% 증가한 136조원이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기아(37.34%), 현대차(9.11%), 현대제철(8.33%), 현대건설)(31.18%), 현대오토에버(5.26%), 현대위아(43.55%) 등 13개 종목의 시총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4.11%), 현대글로비스(-10.60%) 등 4개 종목은 감소했다.

한편 LG그룹 시총은 134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4000억원가량 줄었다. 그룹 시총 순위도 현대자동차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큰 원인은 LG화학 시총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여파 등으로 8조4000억원(14.44%) 줄어든 것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LG생활건강(-29.94%) 주가가 떨어진 것도 이유다. LG이노텍이 애플카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81.92%나 올랐지만 그룹 시총 하락은 막지 못했다.

하지만 LG그룹 입장에서 내년 1월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이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공모가 기준 60조~70조원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100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기대대로라면 LG그룹 시총은 현대차는 물론 SK까지 넘어 시총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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