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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KT&G가 미국에서 시판 중인 궐련형 담배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면서 증권가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월 15일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에 대해 "미국 궐련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실적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고성장세가 돋보였던 해외 법인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1999년 미국 담배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현지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영업 정지 이유는 현지 규제 강화 때문이다. 미국에서 담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에스크로 펀드에 예치금을 납입해야 하는데 지난해 KT&G의 에스크로 예치금은 약 2300억원으로 미국 내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궐련형 담배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영업 중단의 원인이다. KT&G는 제조와 판매는 멈추지만 현지 법인은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일부 주 정부가 에스크로 펀드 환급을 저지하기 위한 입법도 시도하고 있다"며 "KT&G는 연말 배당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지만 이번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