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의혹' 유한기 "추락에 의한 사망 추정"

2021-1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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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유서 공개 원치 않는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일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1차 부검 결과 소견이 나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전날 유 전 본부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했고 1차 소견은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나왔다. 

외견상 특이점은 없다면서도 정밀검사 결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 설명이다.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그의 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유가족들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7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추락해 숨진 유 전 본부장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유 전 본부장은 오전 2시께 아파트 단지를 도보로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오전 2시55분께 자택에서 200여m 떨어진 아파트 11층에 올라갔으며, 약 15분 뒤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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