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0세 이상 3차 접종 가장 시급…이번 위기가 고비"

2021-12-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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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코로나19 대응 상황 보고

청소년 접종·병상 확보·방역패스도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월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방역 상황 안정화를 위해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에게서 코로나19 현황 및 정부 대응 상황을 전화로 보고받은 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문 대통령이 김 총리와 매일 통화해 정부 대응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요양병원 등 시설 내 어르신들의 접종률이 높아진 가운데 지금부터는 지역사회 고령층이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청소년 접종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데이터 등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설명하는 데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청소년 접종과 연계해 내년 2월 방역패스 적용 범위를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확보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현장을 잘 살피고,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되면 빠르게 전원·전실 조치해 병상 회전율을 높여 달라"며 "이번 위기가 고비라고 생각하고, 모든 공직사회가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된 예방접종 활성화와 추가 병상 확보 방안, 오미크론 방역 현장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김 총리는 "성인 3차 접종 간격을 기본접종을 마친 후 3개월이 지나면 가능하도록 단축하고, 병상 확보는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 발령 등을 통해 504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 접종률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 접종'을 다음주부터 추진하고, 언론 등을 통해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방역패스와 관련해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부담을 덜고자 QR코드 리더기,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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