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리포트] K게임, 북미·유럽 공략 속도낸다... ‘TGA’서 공개된 청사진

2021-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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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북미·유럽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핵심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와 신작 콘솔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내년 2월에 전 세계에 출시한다. 펄어비스도 한국형 메타버스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작 ‘도깨비’의 새 콘텐츠를 선보이며, 가상세계 구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크래프톤은 전 세계 75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인기작 ‘배틀그라운드’를 무료 서비스로 전환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스마일게이트 대작 ‘로스트아크’, 서구권 겨냥... 첫 콘솔게임 ‘크파X’도 출격 대기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즈(TGA) 2021’에서 내년 2월 11일에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TGA는 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으로, 지난해 8300만명 이상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가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 출시한 게임으로, 최고 동시 접속자 35만명, 월간 순 이용자 100만명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스마일게이트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버전은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와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등에 서비스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로스트아크 글로벌 버전을 현지에서 테스트했다.
 
프랑스 게임 전문지 JVFR는 로스트아크에 대해 “핵앤슬래시 게임 장면이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강렬하고 화려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동성과 잔혹성이 인상적이며, 눈앞에서 적이 공중으로 돌진하거나 진홍색으로 변하는 장면을 보는 건 기쁨을 준다고 분석했다. 장면이 다채로우며 종종 황홀한 세계관이 이용자들을 빠져들게 한다고도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같은 날 TGA서 신작 콘솔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내년 2월 10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엑스박스의 콘솔 기기 엑스박스 시리즈X와 시리즈S, 엑스박스 원을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크로스파이어X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IP(지식재산권) ‘크로스파이어’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한 회사 최초의 콘솔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 내 각종 모드를 시험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에도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차세대 콘솔을 메인 플랫폼으로 하는 ‘트리플A급 오픈월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첫 콘솔게임 '크로스파이어X' [사진=스마일게이트]

◆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에 메타버스 요소 가미 "기대감 업"
 
펄어비스는 TGA에서 신작 게임 ‘도깨비’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도깨비 뮤직비디오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음악에 맞춰 안무를 연습해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경복궁 근정전, 경회루, 남대문 등 한국의 대표 관광지가 메타버스 세계에 구현됐다. 펄어비스는 한국관광공사, CJ CGV, CJ ENM 등과 제휴해 한국 대표 관광지와 영화관, 공연장, 뷰티 스토어 등 현실 세계의 다양한 장소를 게임 속에 구현할 계획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도깨비는 방대한 오픈월드 기반 본연의 재미와 함께 배경과 현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신작으로,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구현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손꼽히는 독일 ‘게임스컴’에서 도깨비의 트레일러 영상을 처음 공개해 호평받았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PC와 콘솔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진행 중 다양한 도깨비들을 만나고 수집할 수 있다. 펄어비스가 공개한 트레일러를 보면, 주인공이 개성 있는 도깨비들을 만나 모험하고 전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청소기와 무전기, 우산과 같은 일상 도구로 특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펄어비스 창업자인 김대일 총괄 프로듀서는 “온 가족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도깨비들과 함께 모험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특징을 잘 조화한다면 색다른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무료 서비스 전환... “더 많은 이용자 확보하겠다”
 
크래프톤은 TGA에서 전 세계에서 7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작 ‘배틀그라운드’를 다음달 12일부터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PC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처음 출시된 배틀로얄 총싸움 게임이다.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 오토바이를 활용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게 특징이다.
 
얼리액세스는 게임이 정식 출시되기 전에 이용자들에게 유료 판매하는 것으로,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게임 내 각종 오류를 잡기 위해 게임사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당시 배틀그라운드는 정식 버전이 아님에도 출시 16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장을 돌파했다. 얼리액세스로 출시된 게임 중 역대 최단기간의 성과이자, 한국 게임으로도 최초의 기록이다. 그해 11월에 정식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누적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무료 서비스 전환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전 세계 다운로드 수가 10억건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모두를 위한 배틀그라운드’라는 슬로건을 내놓고, 더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어내고자 무료 전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용자는 기존의 패키지 구매 방식 대신, 가입만 하면 일부 콘텐츠를 제외하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베이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게임 IP로 거듭난 만큼, 그 가치를 보다 더 다양한 이용자층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번 서비스 전환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참여하는 모두를 위한 진정한 배틀그라운드가 열렸다고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배틀그라운드 IP 확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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