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0일 대사 18명, 총영사 7명 등 25명을 대상으로 한 추계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대사에 국군기무사령관 등을 지낸 이석구(예비역 중장) 전 국방대 총장이 임명됐다. 육사 41기인 이석구 전 총장은 육군본부 작전처장,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 등을 역임한 군내 합동작전 및 기획분야 전문가다. 이 전 총장은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하던 2018년 박근혜 정부 때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 경위를 둘러싸고 송영무 당시 국방부 장관과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주과테말라 대사로는 장하연 전 서울경찰청장이 특임공관장으로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과테말라는 우리 교민 사회가 7000여명 규모"라며 "교민 보호, 영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인사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 외 이석구 주아랍에미리트대사(전 국방대 총장) ,양기호 주고베총영사(성공회대 교수), 송해영 주밴쿠버총영사, 허남덕 주바르셀로나 총영사 등도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대사, 총영사로 보내는 특임공관장 인사에 해당한다.
직업 외교관 가운데서는 문승현 전 주미국 공사가 주태국대사로, 김형길 전 국회의장 외교특임대사가 주덴마크대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주니카라과대사에 신성기 현 민주평통사무처 위원지원국장, 주레바논대사에 박일 전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 주슬로바키아대사에 이병도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 주폴란드대사에 임훈민 전 북극협력대표 겸 아프리카협력대사 등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