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제민주화"·"국난 인식 위태로워"...김종인 비판 쏟아내는 與

2021-12-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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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 국민 표 얻기 위한 것 아냐"

채이배, 김종인 위원장에 공개 토론 제안

윤호중 "증세 주장도 논란되면 한 발 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채이배 전 의원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채이배 전 원내부대표 입당식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손실보상 100조원 지원' 발언을 언급, "가짜 경제민주화"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단순히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100조원 지원 얘기를 꺼냈다가 우리가 실질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더니 바로 한발 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당선되고 나면 하겠다'고 하는데 반대로 얘기하면 '당선 안 되면 안 하겠다'는것이고 '지금은 안 하겠다', '그때 가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그때 가서도 안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말만 경제민주화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채 전 의원을 향해 "실행하는 경제 민주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채 전 의원도 이날 입당의 변을 밝히며 "경제 민주화에 하나도 관심 없는 국민의힘이 선거만을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모셨다. 저는 (과거) 말이 아닌 시민운동과 국회의원으로서 (경제 민주화를) 일관되게 실천하며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의 국가재난 상황 인식이 위태롭다"며 "어떻게 600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명줄과도 같은 지원 발언을 무책임하게 하루 만에 뒤집을 수 있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 정권이 내년 5월 9일 끝나는데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할지 안 할지는 현 정부 상황일 뿐이다"며 "정말 귀를 의심하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어려운 국민을 돕고 국가재난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선 네 정권, 내정권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소상공인와 자영업자들은 전부 대기하라는 말처럼 들린다"며 "더 늦으면 안되니까 지금 당장 하자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뿐 아니라 김 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소득세는 조세 저항이 너무 심해 함부로 올릴 수 없고 부가가치세는 1977년 도입돼 3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10% 세율에서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100조원 기금 조성을 결국 부가세 인상으로 국민 세금을 거둬서 만들겠다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증세 주장도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면 또 한 발 뺄 것"이라며 "그런 분께 이런 비판을 드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김 위원장의 경제 정책도 국민의힘 안에서는 수명이 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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