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시험 부활’ 기조를 비판했다.
서울변회는 9일 "로스쿨 도입 취지를 간과하고, 로스쿨제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대선후보의 ‘사법시험 부활’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스쿨은) 시험이 아닌 교육을 통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고, 장학제도를 확충해 경제적 약자에게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모호를 넓히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변회는 지난해 물가 기준 변호사 자격 취득을 위한 비용은 변호사시험 1억 9250만원, 사법시험은 3억 2590만원이 소비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4년간 매년 평균 전체 인원의 20% 수준인 2323명의 로스쿨 재학생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고, 2000명은 등록금 50% 이상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변회는 "로스쿨제도는 공고했던 법조계 진입장벽을 허물고 기회의 평등을 제공함으로써, 다양성을 갖춘 법조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일각에서는 ‘현대판 음서제’라고 비난하고, 로스쿨 입시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조계에서는 사시 폐지 합의가 이루어진 지 오래고, 더 이상 사시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나 대립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치권에서 다시금 사시 부활론을 꺼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주장에 불과하며, 불필요한 갈등만을 조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