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확진자 증가 불가피…특단의 조치 발동 시점 검토" 언급

2021-12-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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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전날 7000명을 넘어선 8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러 방문한 시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로 치솟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당분간 유행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당국자에게서는 '특단의 조치'라는 표현으로 비상계획 발동 시점에 대한 검토를 할 것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9일 방대본에 따르면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전망할 때 인구집단의 방어능력, 이동량, 현재의 감염자 규모 등 3가지 지표가 중요하다"며 "규모는 사상 최대이고 이동량도 줄지 않고 추가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는 현 상황으로 보면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정부가) 어느 시점에 특단의 조치, 즉 비상계획을 발동할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일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위기 발생 시 비상계획을 단행하겠다고 밝혔고, 유행이 악화하자 지난 6일부터는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 시설을 확대하는 등 사실상 비상계획 성격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방대본의 비상계획 언급과 현재의 유행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향후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영업중단)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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