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서 갓을 쓴 배우들의 모습. [사진=웨이보]
중국의 한 배우가 우리나라 전통 갓을 두고 "중국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 7일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 출연 중인 배우 오희택(우시쩌)는 지난 3일 한 중국 누리꾼이 올린 글을 그대로 갈무리해 올린 뒤 “갓은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오희택은 “이런 채팅창을 봤다. 정정하고 싶다”며 “이 모자는 우리나라가 기원이다. 나중에 다른 나라로 전해진 것”이라면서 갓이 중국의 문화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언급되면 한마디 하고 싶다”며 “자국의 전통문화가 오해받는 건 못 보겠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갓은 조선시대 전통 복식으로, 당시 성인 남성이 쓰던 관모(冠帽)다. 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등장하면서 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당시에도 갓이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갓은 명나라 왕조의 모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한복과 김치 등 한국의 전통문화도 본래 중국이 보유하고 있던 전통"이라고 주장해 우리 국민의 분노를 키웠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극 중에서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초록색 체육복도 ‘중국이 원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