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최대 규모의 미술 전시회 '2021 아트제주'가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개최됐다. [사진=기수정 기자]
제주 여행의 판도가 바뀌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마주하고 휴양 관광을 즐기던 것에서 벗어나 건축과 미술투어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제주 미술시장이 뜨거워진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 ‘2021 아트제주’도 그 열기를 타고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개최됐다. 2021 아트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섬아트제주가 주관한 행사다.
출품작은 국내외를 포함해 1000여 점에 달했다. 특히 구사마 야요이,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 요제프 보이스, 라이언 갠더, 알렉스 카츠 등 해외 유명 작가는 물론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 백남준, 변시지, 이왈종, 이동기, 하태임, 이창효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었다.
특별전이 열린 로비에는 박윤경 작가의 제주어를 모티프로 제작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16층 홀에서는 박형근, 박근주, 전은숙, 조기섭, 허문희, 홍시야 작가가 제주의 정체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회화, 사진, 드로잉 등 40여 점을 전시했다.
행사 첫날 VIP 프리뷰 행사에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입주 작가의 아트 토크가, 둘째 날에는 신문선 전 축구해설위원이 컬렉터이자 갤러리 관장으로 사는 삶을 소개하는 아트 토크가 각각 진행됐다.
이번 아트제주를 찾은 방문객 수는 역대 '최다'인 7000명에 달했다. 총 거래 규모는 25억여 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특히 고객에게 전시를 공개하기 전 VIP 고객을 초청해 선보인 11월 25일 단 하루의 VIP 프리뷰 전시회를 통해서만 매출 7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전체 매출 중 약 30%에 해당하는 액수다.
2019년 행사 당시에는 전체 거래 규모에서 아트제주 컬렉터 클럽을 비롯해 소수 VIP 컬렉터의 비중이 매우 컸던 반면 올해 행사에서는 신규 컬렉터 수가 증가했다.
특히 제주 지역 작가, 신진 작가의 작품 판매량이 틀었다. 지역별 방문객 비율을 보면 제주도민이 8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울 및 수도권, 기타 지역(대구, 부산 외)이 각각 10%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2021 아트제주'. 전시장으로 둔갑한 호텔 객실과 로비 등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사진=기수정 기자]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2021 아트제주'. 전시장으로 둔갑한 호텔 객실과 로비 등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사진=기수정 기자]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2021 아트제주'. 전시장으로 둔갑한 호텔 객실과 로비 등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사진=기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