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청에 따르면 본청에서 근무하는 수사국 직원 1명과 과학수사관리관 직원 1명 등 2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장소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제8 기동단 산하 81기동대에서 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날 81기동대에 속한 대원 한 명은 체온 37.5가 넘는 발열 증세를 보여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81기동대 대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였고 대원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선 경찰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특히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불과 열흘 사이 21명의 경찰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로 인해 서초경찰서는 한때 방범순찰대 소속 의무경찰 67명을 포함해 경제범죄수사과, 형사과 경찰 등 100여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대부분의 확진자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돌파감염 사례였다. 서울 수서경찰서에서도 지난 2주 사이 13명의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면서 “업무 대행 체제가 마련돼 있다고는 하지만 현장 근무자 급감으로 인한 신속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인 경찰을 ‘사회필수인력’으로 지정해 접종률을 높게 유지해 왔다. 부스터샷의 경우도 기존 접종 권장 기간인 ‘2차 접종 이후 5개월’에서 ‘4개월’로 한 달 앞당겨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 부스터샷 접종 및 신청 현황을 따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무증상으로 인해 확진 사실을 모르고 대면 조사나 민원 업무, 현장 출동 등을 할 경우 시민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개월 이후부터는 백신의 효과가 극히 적어진다. 1, 2차 때 부작용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사회 필수인력들은 부스터샷을 적극적으로 신청해 빨리 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