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김건희씨에 대한 검찰의 일부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으로 "선택적 봐주기 수준이 이렇게 심각한 정도에 이른 적이 있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좌관리인은 조사해놓고 김건희씨는 안 했다고 한다. 검찰 칼날이 윤 일가 앞에서는 녹슨 헌 칼"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검찰 출신들이 사실상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선거대책위위원회)' 눈치를 보기 때문인가"라며 "검찰이 불공정 오명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전날 윤 후보와 김씨의 2016년 12월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부분을 시효가 임박해 우선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번에 무혐의 처분된 의혹은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한 '르코르뷔지에 전'과 관련된 것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협찬 후원사가 크게 늘어 거액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씨 의혹 일부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검찰,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일부 불기소'라는 제목의 기사에 달린 댓글로 "그냥 한마디만 하자. 이게 조국 가족이나 이재명 가족이었다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