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분양시장 경기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에 분양시장 기대감은 여전했고 집중되며 지방광역시·기타지방의 기대감도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자료에 따르면 전국 HSSI 전망치는 전월대비 9.0포인트(p) 오른 88.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하고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100보다 낮으면 반대 의미다.
세종과 지방광역시 등은 전망치의 지역별 편차가 심해졌다. 대구와 세종, 울산 등은 60~70선을 기록한 반면, 대전과 부산 등은 90~100선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신규주택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은 양호한 분양시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공급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사업지역에 대한 세밀한 수급진단과 시장 모니터링, 사업다각화 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전국 HSSI 실적치는 85.8(0.8p↑)으로 전월대비 80선을 유지했다. 서울·수도권은 소폭하락하며 80~190선을 기록한 가운데, 비수도권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70~100선을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 10월 기준 1만4075가구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233가구 증가)했으나 여전히 최저수준의 물량이다. 주산연은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을 82.9%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가까이 80% 내외의 높은 예상분양률을 유지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80%대 이상의 예상분양률을 지속하는 것으로 볼 때 주택사업자들 사업성이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