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헝다 리스크 고조... 상하이·선전 일제히 하락

2021-12-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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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 0.5%↓ 선전성분 0.93%↓ 창업판 2.09%↓

중국 증시 마감[사진=로이터]

6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3포인트(0.50%) 내린 3589.31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9.10포인트(0.93%) 하락한 1만4752.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72.73포인트(2.09%) 급락한 3405.94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6포인트(2.7%) 크게 내린 1405.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5282억 위안, 6753억 위안으로 32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호텔관광(0.81%), 금융(0.73%), 가전(0.56%) 등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방직기계(-4.38%), 환경보호(-2.38%), 제지(-1.74%), 발전설비(-1.72%), 의료기기(-1.69%), 바이오제약(-1.65%), 전자기기(-1.63%), 기계(-1.61%), 자동차(-1.56%), 철강(-1.52%), 전자IT(-1.26%), 화공(-1.19%), 교통운수(-1.19%), 비철금속(-1.02%), 시멘트(-1%), 방직(-0.96%), 석탄(-0.78%), 농약·화학비료(-0.75%), 부동산(-0.75%)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줄도산 위기가 가속화하면서 하락했다. 헝다그룹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인정한 가운데 중국 주요 부동산 업체들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헝다는 10월 말부터 유예기간 만료 직전 달러채 이자를 겨우 상환하며 세차례 디폴트 고비를 간신히 넘겼지만,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 의무를 다하기 힘들다고 지난 3일 저녁 공시했다.

이 가운데 양광100중국, 자자오예, 아오위안 등 중국 다수 부동산 개발업체가 자사의 유동성 위기를 언급했다. 

그나마 중국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게 이날 증시 하락 폭을 제한했다.  중국 차이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3일 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화상 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며 "중국은 안정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해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밝혔다. 

유력한 지준율 인하 시기는 오는 8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끝난 이후다. 지준율 인하 조치를 통해 일부 중기유동성창구(MLF) 만기 도래분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2월 MLF 만기는 12월 15일이며 규모는 올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인 9500억 위안(약 17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3702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6%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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