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는 올해 사상 최단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 규모는 63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1조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모두 사상 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 계단 더 뛰어올라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면서 “무역인들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뤄낸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역설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역인 여러분,
우리 경제사에서 2021년은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는 올해 사상 최단 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 규모는 63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1조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모두 사상 최대입니다. 우리는 한 계단 더 뛰어올라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무역인들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국민들은 방역에 최선을 다했고, 기업들은 생산과 수출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수출 운송을 도왔고, 정부는 기업과 함께 90여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여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우리 경제도 무역의 힘으로 힘차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내수도, 고용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58회 무역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무역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무역인들게 깊이 감사드리고,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둔 수상자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자랑스러운 무역인 여러분,
올해 우리 무역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튼튼하게 다졌습니다. 주력산업과 신산업이 모두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조선은 사상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석유화학 수출도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지켰고,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과 이차전지, 올레드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동력이 되었고, 한류의 열기에 힘입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열렸습니다. 농수산 식품 역시 사상 처음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K뷰티도 세계 3위권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 시장이 폭넓게 확대되고, 수출기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습니다.
미국, 중국, EU, 일본의 4대 주요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 중동, 중남미의 5대 신흥 시장에서도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수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만개에 가까운 벤처기업과 2만5000명의 소상공인까지 수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11월에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8년의 연간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수출동력은 다양해지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무역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과입니다. 종합 무역 강국, 대한민국이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무역인 여러분, 대한민국은 자유무역으로 성장하고 발전했습니다.
다자무역체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세계 GDP의 80%에 달하는 57개국과 FTA를 체결했습니다.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더 넓은 세계로 뻗어갔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EU는 탄소국경조정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호무역과 새로운 무역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무역인들이 세계와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입니다.
첫째,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지난달부터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여 대외의존도가 높은 4000여개 품목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생산과 수출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하고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물류 정체에도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통합 물류 정보 플랫폼을 통해 기업에 물류 상황을 실시간 제공하고, 해외 공동물류센터 확충과 물류비용 지원도 확대할 것입니다.
둘째,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무역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마케팅,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되고 있는 디지털 무역 기반도 강화할 것입니다. 해외 바이어 구매 정보 제공, 온라인 결제, 해외 배송 지원 등 디지털 수출 전 과정을 돕겠습니다.
수출 시장도 더욱 넓혀 가겠습니다. 내년 초 RCEP가 발효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시장이 넓어집니다. 메르코수르, 태평양동맹, 걸프협력이사회, 아랍에미리트와 FTA를 추진해 중남미와 중동 시장도 확대할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 환경 규범 강화에 대응해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지원하겠습니다.
세계는 탄소중립으로 가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인 기업과 상품만이 새로운 무역 질서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저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R&D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RE100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우리 기업들을 응원합니다.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에 정부가 함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역인 여러분,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지위를 선진국으로 변경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설립 후 최초 사례입니다. 우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부터 코로나까지 연이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역의 힘으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잘한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무역인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우리는 어떤 도전도 이겨낼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정말 자부할 만합니다. 우리는 어떤 위기도 기회로 바꿔낼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 경제 대국으로 힘차게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