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오는 8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 국무위원을 비롯해 각 지방정부 지도자와 주요 국유기업 수장들이 참석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중국 관영언론은 폐막 후에나 관련 소식을 보도한다. 회의에서 결정된 구체적인 경제정책 운용 방향과 목표는 내년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드러난다.
특히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1분기 18.3%까지 올랐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 5% 아래로 떨어졌다. 게다가 디폴트 위기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 산업 위축, 전력 대란, 코로나19 확산세 등의 악재로 중국 경제는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폭넓게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은 경기 안정화를 우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도 잠정적으로 정하게 되는데, 5%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