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7개월 만에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1위 종목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11월 1개월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 7억1555만 달러(약 846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7개월 만에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1위를 다시 차지했다. 4월 당시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1억4570만 달러(약 1724억원) 수준이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뿐만 아니라 2021년 초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부동의 1위 종목이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4월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은 알파벳과 메타(옛 페이스북) 등으로 눈길을 돌린 영향으로 순매수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지난 2021년 10월부터 테슬라 주가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해 11월 초 1200달러선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하자 추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11월 둘째주(7~13일)에는 엔비디아가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부터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 주가는 11월 4일 장중 1243.49달러까지 오른 뒤 15일 1013.39달러로 마감했다. 3일에는 1014.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지배력과 중장기 기업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글로벌 적용으로 2022년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4680 배터리 셀 양산과 기가 캐스팅, 구조 배터리팩 적용 시 2023년 2만5000달러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중장기 판매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본격화되면 잠재 이익 및 밸류에이션이 기존 하드웨어보다 크게 확장될 수 있다"며 "핵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시장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