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에서 손 터는 삼성전자·애플...20만원대 초저가폰도 5G 전환

2021-1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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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한 갤럭시A13도 5G 지원...내년 동유럽·중남미 시장서 삼전 점유율 확대

갤럭시A13 5G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을 5G로 전환하며 LTE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플래그십과 중고가 단말기뿐만 아니라 20만원대 보급형 단말기까지 5G로 교체돼 전 세계 5G 확산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저렴한 가격에도 5G와 고품질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를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13 5G'를 공개했다.

갤럭시A13 5G는 중저가 제품군인 A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전작은 LTE만 지원했지만, 갤럭시A13 5G는 5G 모델로 출시된다.

20만원대 갤럭시A13 5G부터 50만원대 갤럭시 A52s 5G까지 삼성전자는 모든 A시리즈를 5G로 전환했다. 가격대별로 촘촘하게 5G 단말기 라인업을 구성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를 견제하고, 전 세계 이용자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매량 확대 전략이다.

실제로 내년부터 동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의 5G 전환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3~4위에 그쳤던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점유율도 1~2위로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와 올해는 5G 전환이 빨랐던 중국과 미국 내수 시장 성적을 토대로 중국 제조사와 애플이 5G 스마트폰 업계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A13 5G는 9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6.5인치 인피니티V HD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저가 제품임에도 꽉 차 있고 더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과 64GB 저장공간을 제공해 선명한 사진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5W 고속충전, 삼성페이, 녹스 보안공간 등 삼성전자의 주요 단말기 서비스도 모두 제공한다. 가격은 249달러(약 29만원)이고,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도 내년 출시하는 모든 단말기에 5G를 탑재한다.

IT 매체 맥루머스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애플이 내년 1분기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단말기 3세대 아이폰SE(아이폰SE3)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SE3가 5G를 지원하는 중저가 단말기가 될 것"이라며 "제품 개발 측면에서 2022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SE3는 플래그십 단말기만 판매하는 애플이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애플은 2022년에만 2500만~3000만대의 아이폰SE3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폰SE3는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3 미니와 경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4.7인치 화면과 터치ID 같은 아이폰8 시리즈의 하드웨어 구성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399달러(약 47만원)를 유지하면서 AP만 애플 A15 시리즈를 탑재해 중저가 고성능 스마트폰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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