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미크론발 봉쇄 없다...우려하지만, 공포 대상은 아냐"

2021-11-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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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패닉(Panic·공포) 대상'이 아니라고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당장의 추가 조처 없이도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등 기존의 대응책으로 오미크론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는 패닉의 요인(cause for panic)이 아니라 우려의 원인(cause for concern)"이라면서 "우리(미국)는 혼돈과 혼란이 아닌 과학적이고 분별있는(knowledgeable) 행동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매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백신과 추가 접종(부스터샷), 5세 이상 유아용 백신 등 코로나19 변이와 싸울 수 있는 도구를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오는 12월 2일 이번 겨울에 대비해 재봉쇄와 폐쇄가 아닌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감염검사를 확대할 광범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부터 백악관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통령) 보고를 매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계가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세계 알렸고, 이러한 투명성은 새로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에 박수를 받아야 한다"면서 자국의 남아공 여행 제한 조치에 대한 남아공 당국의 비판을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적인 여행 제한이 오미크론 확산의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이는 우리(미국)에게 더 많이 더 빨리, 조치를 취할 시간을 벌어주며,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남아공을 비롯한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로 높이고 국무부 역시 이에 맞춰 이들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 

이는 남아공 보건 당국의 오미크론 변이 보고에 따라 지난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을 5번째 '우려 변이(VOC·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남아공 당국은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같은 날 열린 주요 7개국(G7) 보건장관 긴급회의를 통해 각국에 공식적으로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 실내·실외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한편, 만약을 위한 대비책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겨냥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다고도 발표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와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지난 6월 1일 이전 백신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각각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강조하는 한편, 추가적인 보호 수단으로 공공 장소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전 세계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 9월까지 11억회분의 백신을 기부할 계획도 재확인했다. 

 접종분의 백신을 전세계에 기부할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세계가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해이해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필요한 경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백악관·CDC·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화이자·모더나·존슨앤존슨이 협력해 백신·부스터샷 수정하는 등의 비상 계획 구상에 이미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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