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코로나19 유행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이달부터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지침 이후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써내면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어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확대 등 방역 강화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민생 경제에 우려가 되는 거리두기는 일단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방역점검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 종료 뒤 오후 5시 관계부처장들이 합동 브리핑을 열고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브리핑에서는 비상계획 발동 여부와 방역 강화 대책 등이 다뤄진다.
정부는 방역 강화를 위해 청소년 방역패스 신규 적용,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 설정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일 방역 패스 유효기간이 6개월로 지정된다면 앞으로 6개월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등 추가접종이 ‘정례화’될 가능성이 있다.
거리두기 체계 복귀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방역 수위를 놓고 업계와 관련 부처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방역패스 확대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패키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재택치료 확대 방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 방안 역시 이번 회의에서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이 글로벌 확산 조짐을 보이자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28일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한 가운데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28명으로 누적 44만896명으로 집계됐다. 토요일(발표일 기준 일요일) 기준으로는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647명으로 엿새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6명 늘어 누적 3548명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50명대 사망자가 발생했던 27일(52명)보다 4명 더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