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에서 대형은행 가운데 기업은행이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꼽혔다. 소형은행에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의 실적이 우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술금융은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높은 중소·창업 기업을 선정해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금융을 말한다.
금융위는 기업은행이 지식재산(IP) 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술 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 또 경남은행은 동산담보대출과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공급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어 하나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2위를 기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3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4조원 증가했다. 특히 기술금융대출 중 상대적으로 담보력과 신용도가 낮은 창업기업(업력 7년 이내)에 나간 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4.3%에서 올해 상반기 57.3%로 늘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평가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기술금융을 다소 늦게 추진했더라도 은행의 노력도를 반영하기 위해 기술금융 실적 증가율 중심으로 평가하고, (지식재산IP)나 뉴딜 관련 지표를 확대해 혁신금융 공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과 TCB(기술신용평가)사 간 평가 항목과 기준을 표준화 하는 작업을 통해 평가의 일관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평가 품질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한 질적 개선과 함께, 기술·신용 평가 일원화를 통해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등급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여신모형의 단계적 도입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