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IPO 공모금액·시총 '역대 최대'

2021-11-24 14:08
  • 글자크기 설정

공모금액 17조원·시총 87.2조 기록…신규상장기업수 10년 사이 최고치 전망

[자료=한국거래소]


코로나19 이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코스피 기업공개(IPO)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공모금액과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 시가총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공모금액은 현재 17조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규모인 2010년 8조8000억원보다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올해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IPO 공모 금액이 1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공모 금액 상위 10개사에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이 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크래프톤 공모에는 4조3098억원, 카카오뱅크 공모에는 2조5526억원이 몰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총 20개다. 이달 및 다음달 신규 상장 예정인 HDC아이콘트롤스(HDC아이서비스 합병)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을 포함하면 23개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 2011년 25개사 이후 최고치다.
 

[자료=한국거래소]



2021년 11월 현재 신규 상장 공모 시총은 8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크래프톤 공모 시총이 24조4000억원으로 삼성생명(22조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 공모 시총은 18조500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카카오페이(11조7000억원), SKIET가 7조5000억원으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는 신규 상장 공모 시총이 87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국내 증시의 신규 상장 및 공모 금액은 글로벌 7위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1월 현재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총 109개(이전 상장 및 스팩 합병, 코넥스 제외)로 세계거래소연맹(WFE) 거래소 90여개 중 7위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공모 금액은 중국 심천거래소(19억2000만 달러)에 이은 180억 달러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IPO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배경으로 IPO 활성화 추진과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 등을 꼽았다. 거래소는 지난 2021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요건에 시총 1조원 단독 요건을 신설하고 시총 및 자기자본 요건을 각각 5000억원, 1조5000억원으로 완화한 바 있다. 또 미래 성장 기업 맞춤형 질적 심사 기준(성장성 요건)을 도입하고 공모 후 상장기간 단축 등 심사 프로세스도 완화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로 유통시장 규모도 크게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 투자자 비중은 2019년 48%에서 지난 2020년 66%, 올해 10월 기준 64%로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9년 5조원에서 올해 10월 현재 16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주식 활동 계좌수는 지난 2020년 말 3550만개에서 5360만개로 급증했다.

거래소는 '대어급'으로 꼽히는 물량을 비롯해 미래 성장 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코스피 상장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IPO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어급 물량으로 꼽히는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SSG와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의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점쳐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미래 성장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투자자 보호에도 차질이 없도록 균형있는 시장 관리자 역학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