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해외 주식투자, 이것만은 조심해달라"

2021-11-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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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탁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 주식에 적용되는 각종 제도가 국내 주식과 다르다 보니 각별하게 조심해야 할 내용이 있다는 것.

예탁원에 따르면 최근 예탁원의 예탁결제 및 권리관리 업무량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 예탁원은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외화증권을 매매하면 그 내역을 받아 외국보관기관에 결제 및 예탁(보관)을 지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예탁원을 통해 보관된 해외주식 규모는 약 363억 달러 규모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722억 달러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889억원을 넘어서는 등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예탁원은 투자자들에게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상·하한가 및 시장경보 제도(투자 주의/경고)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알렸다. 국내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한 미국 비디오게임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지난 2021년 1월 28일 단 하루 만에 44.29% 하락한 사례도 있다.

외화증권에 대한 주식배당, 현금배당 등 권리 지급의 경우, 국내와 달리 지급 지연 또는 지급 오류 등 예외적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는 점도 주의할 내용이다. 국가 간 시차가 존재하고 각 국가의 여러 기관이 개입되다보니 관련 업무 처리가 늦는 경우가 많다.

주식공개매수 등이 있는 경우 매수 기간이나 행사 조건 등이 변경되는 경우도 많다. 권리 관련 내용이 변경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매매에 나설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국내 주식과는 달리 행사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의결권 행사 내역이 국내에서 현지로 전달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투자자는 행사 기한 최소 2영업일 전까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세금이다. 유한책임조합(LPs)이나 레버리지 ETF 등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경우 30%가 넘는 세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있어 수익을 확정하기 전에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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