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상승 전환…교역조건은 7개월 연속 악화

2021-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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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 및 글로벌 소비자 수요 증가에 수출물량 회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교역조건이 7개월 연속 악화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1.02로 1년 전보다 3.4% 확대되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량지수 반등 배경에 대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소비자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와 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의 물량지수는 14%, 17.4% 급상승했다. 반면 1차금속제품, 운송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1차금속제품 물량지수는 10.2% 감소했고 운송장비와 화학제품이 각각 3.3%, 0.1% 하향세를 나타냈다. 

10월 수입물량지수(123.92) 역시 7.1% 상승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와 전자및광학기기(15.3%), 석탄및석유제품(81%) 등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10월 운송장비 수입물량지수의 경우 공산품 전 항목과 광산품, 농림수산품을 통틀어 유일하게 하향(-17.5%)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달러 기준)는 각각 1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3%), 화학(35.8%), 석탄제품(142.1%) 등이 증가해 전년대비 25.2% 오른 133.92를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석탄 및 석유제품(101.1%), 제1차금속제품(64.2%) 등이 증가하면서 39% 오른 150.27을 나타냈다. 

최 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물량 기준 전년 대비 12.5% 상승. 금액의 경우 31% 상승했다"면서 "물량과 금액 모두 18개월 연속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입가격(29.9%)이 수출가격(21.2%)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6.7% 하락한 것이다. 전월과 비교하더라도 역시 1.5%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전년 대비-3.6%)는 수출물량지수(+3.4%) 상승에도 순상품 교역조건지수(-6.7%)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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