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주민이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12~17세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추가 예약이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예약은 이달 31일 오후 6시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정부는 앞서 16~17세 예약은 지난달 29일, 12~15세 예약은 지난 12일 마감했으나, 소아·청소년 감염 위험이 증가하자 정부가 예약 기회를 추가로 부여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3일 12~17세 사전예약 기간을 추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12~17세 1차 접종률은 40.9%, 접종 완료율은 15.4%다.
추진단은 학교 전면등교가 시작된 만큼 안전한 생활을 위해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접종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분이 있어서 기회를 더 열어놔야 하겠다는 측면에서 추가 예약을 진행하고 더 많은 분이 접종을 할 수 있게 진행하고자 한다"며 "소아·청소년에서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집단감염도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어, 접종 기회를 더 부여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학업 결손, 건강상 피해가 없도록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대상 예방접종을 지속 권고하는 동시에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18세 이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재영 질벼완리청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의 경우 접종 기회를 부여한 뒤 미필수 고위험시설에 대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 뒤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12세 이상 대상으로 주차별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감염, 위중증, 사망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의 위험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군 대비 미접종군에서 감염 위험은 2.3배, 위중증은 11배, 사망위험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의 발병률은 7.3명, '완전접종군'의 발병률은 3.1명으로 약 2.3배 높았으며 위중증률은 미접종군이 0.22명, 완전접종군이 0.02명로 약 11배 높았다. 특히 사망위험은 미접종군이 0.04명, 완전접종군이 0.01명으로 4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접종 확진자 20만7155명 중 28일 내에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한 환자 수는 총 6814명(중증화율 3.28%)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완전접종 확진자 4만4289명 중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한 환자수는 이보다 적은 279명(중증화율 0.6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75세 이상 미접종 확진군에서 중증화율은 25.78%로 나타났지만 완전접종 확진군에서 중증화율은 6.86%에 그쳤다"며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