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문으로 대·중소 윈윈’…허창수 전경련 회장 "동반성장, ESG경영 핵심"

2021-11-23 16:12
  • 글자크기 설정
"동반성장은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3일 경기 안산 오알켐을 방문해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수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경련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경쟁력이며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촉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쇄회로기판(PCB)과 반도체 패키지 공정 관련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오알켐은 전경련 경영자문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8년간 매출액이 2.5배 성장했다. 과거 오알켐은 외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89%에 달하던 PCB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국산화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신뢰성 검증단계를 통과하지 못해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3년 참가한 전경련 경영자문 프로그램은 오알켐이 중소기업으로 넘기 힘들었던 벽을 허물어 주는 계기가 됐다. 당시 오알켐의 전 과정을 함께 지원한 기업은 LG이노텍이다. 전경련 경영자문위원들과 LG이노텍은 공장 생산라인과 부자재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및 품질전문가 함께 하며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초기 테스트에서 양산 단계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했다.

LG이노텍도 독일산 제품을 오알켐 제품으로 대체하며 원가절감을 통해 양사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2019년에도 전경련은 경영닥터제를 통해 공장혁신 등 오알켐을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함께 했다. 

이재현 오알켐 대표이사는 "경영닥터제를 통한 LG이노텍과의 협력으로 화학소재의 테스트가 이뤄져 빠르게 수입대체로 이어졌고 곧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며 "경영닥터제는 회사 성장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경련 중소기업 협력센터는 오알켐과 같은 성공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도록 밀착형 공동자문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초기 자문 의뢰 접수 시 경영진단팀을 파견해 여러 자문위원이 평가에 참여하도록 해 자문기업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또햔 실제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한편 전경련의 경영닥터제에는 지난 15년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75개 대기업과 771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2004년 삼성,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의 임원 40인이 참여해 출범한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1만861개 기업에 2만2265건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3일 경기도 안산 오알켐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