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모바일 코리아 2021'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 네트워크는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인프라이자 전 산업과 융합하며 혁신을 주도할 우리 사회의 기반"이라며 "향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5G 융합서비스를 확산해 나가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ITU 등 주요 국제기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6G 비전 수립을 포함한 여러 국제 표준 마련 등 내실있는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모바일 코리아 2021'는 5G 융합 서비스 시장과 6G 비전·기술표준을 선도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열린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부와 삼성전자, LG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이 참여한다. 네트워크 기술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 기술‧산업 전망을 논의한다.
특히 이날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한국의 민관 협업 단체인 '5G 포럼'과 미국 '넥스트 G 얼라이언스' 간 6G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열리며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다졌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대표 의장사인 수잔 밀러(Susan Miller)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회장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참석해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기술 선도국인 한국과 협력하게 된 데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향후 6G 기술 로드맵 개발과 표준화와 주파수 분야 등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6G에 약 35억 달러(약 4조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하고, 전략적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5G 통신 장비 시장은 중국 업체인 화웨이(31.7%)와 ZTE(11%) 등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달한다. 6G 시대에 본격 돌입하기에 앞서 한·미가 선제적 기술 협력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
김이한 5G 포럼 대표의장은 협약 체결 뒤 "한국의 5G 상용화 경험과 노하우,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하면 6G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우리가 바라는 6G 세상도 더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프라인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행복의 속도를 높이는 6G'를 주제로 6G 시대 기술 진화방향을 담은 프로모션 영상을 시작으로, 5G 포럼 김이한 대표의장의 개회사와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의 환영사, 위성통신포럼 강충구 집행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국내 5G‧6G 기술 개발 선도 사례 시연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테라헤르츠(THz) 대역의 통신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며 기술을 시연했다. 트라이콤텍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대전도시철도공사는 각각 5G 기반 인체 움직임·표정 정보의 디지털 휴먼 적용과 객차 내 이상행동 검출을 시연했다.
23~24일 열린 '6G 글로벌' 행사에서는 국가별 6G 전략을 공유하고 6G 유·무선 네트워크 및 위성통신 기술개발 현황 등을 주제로 9개 세션이 진행됐다.
마리오 마니에비치(Mario Maniewicz)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라디오 부문국장은 6G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유럽 6GIA, 일본 B5GPC 등 해외 민간기관과 노키아, 퀄컴, 에릭슨, NTT 도코모 등 통신 부품·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에서 6G 통신 비전과 현황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함께 '6G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2일차에는 국내에서 6G 선행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영국 서레이대학교,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 국‧내외 주요 대학과 연구원에서 6G 핵심기술 설명이 이어질 계획이다. 6G 위성통신 상용화를 진행 중인 KT SAT,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AP위성, 원웹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모여 지상통신과 위성통신의 연계 방안, 국내외 기술개발 현황, 산업계 동향을 발표한다.
25~26일 열리는 '5G 버티컬 서밋' 행사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공장·특화망, 실감미디어·메타버스, 스마트시티, 공공융합·해양융합 등 5G+ 융합서비스를 중심으로 7개 세션이 진행된다. 퀄퀌, 하만,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이 글로벌 동향을 공유한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