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 줄이고 생태계 키워라, NFT 진입장벽 낮춰가는 기업들

2021-11-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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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발행 시 네트워크 이용 수수료 개념의 가스비 지불해야...

신입 작가 NFT 아트 발행이나 사용자 NFT 거래 부담될 수 있어

주요 NFT 플랫폼은 가스비 없는 발행과 거래 지원해 생태계 활성화

오픈씨를 통해 사진 파일을 NFT로 발행한 모습[사진=오픈씨 홈페이지 갈무리]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시장은 예술가의 새로운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기존에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판매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아야 했지만, 이제는 NFT 거래소를 통해 자신의 디지털 아트를 소개하고, 새로운 팬을 만들어 작품을 판매할 수 있다.

국내 NFT 거래소 클립드롭스를 운영하는 그라운드X는 처음 문을 열면서 24명의 작가와 함께 56점의 작품을 판매했다. 8주 동안 팔린 작품 가격은 우리돈으로 총 29억원에 이른다. 젊은세대 역시 이러한 NFT 아트를 새로운 투자수단 혹은 수집품으로 인식하고, 이를 구매한다. 특히 거래소를 통해 클릭 몇 번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예술품보다 자금 유통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

그런데, NFT 발행에도 비용이 필요하다. NFT는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영구불변의 정보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이용비를 내야 한다. 이를 가스비(Gas Fee)라 부르며, 이더리움 등 해당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가상자산으로 지불한다.

NFT 발행과 거래는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 기능을 통해 이뤄진다. 스마트 계약이란 거래 당사자 사이에 합의한 내용을 미리 코딩해두고, 서로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이 내용이 실행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거래 당사자는 중앙 관리자 없이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를 이룰 수 있다.

가스비는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다. 데이터를 전송하고 기록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연산이 필요한데, 중앙 서버가 없는 블록체인은 채굴작업을 통해 이러한 연산이 이뤄지며, 채굴 작업자에게 보상으로 가스비를 지급한다.

 

이더리움 송금 시 발생한 가스비로, 실제 보낸 이더리움은 약 1만4883원이지만, 여기에 가스비가 더해져 실제 필요한 비용은 약 3만원 가량이다[사진=이더리움 거래 화면 갈무리]

특히, 오늘날 NFT 발행에 많이 쓰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가스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기반이 없는 신인 작가에게 가스비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구매자 역사 아무 생각 없이 NFT를 사고팔거나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를 이중으로 가능성도 있다. NFT 기반 P2E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 내에서 얻은 NFT 아이템을 팔거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환전할 때도 수수료가 발생해 손해를 볼 수 있다. 

때문에 NFT 거래소나 P2E 게임 개발사는 가스비를 줄이고, 생태계 내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는 창작자가 NFT를 발행할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기존 이더리움과 연결할 수 있는 별개의 네트워크 '폴리곤'을 지원한다. 작품을 등록하는 작가는 가스비를 전혀 내지 않고도 작품을 발행할 수 있다. 오픈씨는 이와 관련해 창작자가 기존보다 더 쉽게 NFT 창작물을 팔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블록체인 접근성 문제를 개선해 업계 전체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P2E 게임 액시인피니티 역시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지갑을 이용해 NFT 아이템을 거래한다. 사용자는 하루 100회까지 가스비 없이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다. NFT 생성과 거래가 생태계 유지와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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