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국가정책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우리 사회 균열과 갈등이 심각하다"며 "기회 총량이 줄어드는 시대, 저성장 시대에 청년 세대들은 기회를 잃고, 경쟁에서 지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회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되는 적정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윤 후보는 '방향성'을 앞세워 연대와 책임, 통합의 리더십을 역설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의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책임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아동·청소년의 보육·교육을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 과제인 코로나19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등 문제를 이념이 아닌 시장과 전문가 목소리를 경청해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국민을 포용하고,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중대한 사안은 대통령이 뒤에 숨지 않고 국민 앞에 나와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 후보 등도 자리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고인이 강조해온 민주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 후보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불의 청산을 위해 싸웠던 점은 평생을 두고 배울 가치"라며 "특히 군부에 의한 권력 찬탈이 불가능하게 만든 점은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회고했다. 윤 후보는 "(고인은) 야당의 동력을 활성화하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어느 한 정권이 하기 어려운 결단을 내려서 한국 사회를 개혁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26살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며 "청년 정치인의 원조로, 그때부터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질주하셨다"고 애도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 전 대통령 말씀에 희망을 갖고 민주화를 기다렸다"며 "하나회 척결, 공직자 재산등록, 금융실명제 등 어느 하나도 하기 힘든 개혁을 모두 해내셨다"고 추모했다.
YS 서거 6주기 추모식에는 이 밖에도 '새로운물결(가칭)'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등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