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업들 호실적에 힘입어 S&P500 상승…인플레이션 부담 등 계속

2021-11-19 06:55
  • 글자크기 설정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압박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4.75p(0.17%) 하락한 3만5870.9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87p(0.34%) 오른 4704.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14p(0.45%) 높아진 1만5993.71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 1.49% △헬스케어 0.06% △부동산 0.03% △기술주 1.02% 등 4개 부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각각 △필수소비재 -0.36% △에너지 -0.54% △금융 -0.48% △산업 -0.27% △원자재 -0.44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1% △유틸리티 -0.54% 등이 내렸다.

이번주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압박받고 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쳐자산운용 CEO는 이날 CNBC에 시장은 어닝 시즌이 끝나며 나타나는 정상적인 계절적 소강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여행주 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회장은 “코로나19,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인선, 연준의 이른 또는 늦은 긴축 등 이전에도 있던 우려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여러 우려에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 생산업체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상승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비디오게임과 데이터센터를 위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지지받았다. 엔비디아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68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약 8.5% 오르며 다른 반도체주 역시 부양했다.

대형 소매업체들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3분기에 매출 54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 52억 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소매유통업체 콜스(Kohl’s) 역시 3분기 매출 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을 웃돌았다. 이에 주가는 각각 21%, 11% 이상 올랐다.

한편,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출시 보도에 힘입어 2.85% 상승했다. 이르면 2025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다는 18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힘입어 상승했다.

고용 지표 역시 긍정적이었다. 18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보다 1000건 줄었지만 다우존스 추정치 26만 건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CNBC는 이날 지난 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번 수치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했던 고용자들의 정리해고 건수가 정체기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3월 14일 25만6000건을 기록한 이후 최소치다. 지난 한 달간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81% 오른 17.59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의 1.604%에서 하락한 1.587%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35.24p(0.48%) 상승한 7255.9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9.4p(0.18%) 오른 1만6221.73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4.87p(0.21%) 오른 7141.98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9.80p(0.22%) 오른 4390.5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6주 저점까지 하락한 뒤 다시 소폭 반등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주요 원유 소비국인 동맹국들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하락했지만, 이미 가격에 이러한 소식이 반영되었다는 판단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55달러(0.7%) 오른 78.91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0.80달러(1.0%) 오른 배럴당 81.08달러에 거래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바이든 대통령들과 고위 보좌관들이 한국, 일본, 인도 등 동맹국들과 중국에게 비축유 방출과 관련된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비축유 방출을) 다른 국가들과 공동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확실히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략적 비축유를 공급하는 방안에 저항을 느끼는 국가들이 있다는 소식과 이미 어느 정도 이러한 방안이 원유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에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로이터는 이날 일본은 법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축유를 사용할 수 없으며, 한국 정부 관계자는 공급 불균형이 있을 경우에만 원유를 방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한국이 비축유 방출에 대해 저항을 보이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라면서도 “시장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연구원은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미국과 중국의 잠재적인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거의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음에는 날씨가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 역시 미국 달러화 하락 추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20달러(0.2%) 오른 1797.90달러에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