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학대피해 아동의 마음을 치유하는 디자인 캐릭터 '호야토토'를 개발하는 등 학대피해 아동의 마음 치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호야토토는 상처받은 아동의 마음을 '호~' 하고 위로해주는 토끼라는 뜻을 담았다. 시는 호야토토 디자인을 활용해 경찰과의 유대감 형성을 위한 호야토토 손수건, 낯선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호야토토 놀이공간, 불안감 해소를 위한 호야토토 애착인형 및 놀이상자 등을 현장에서 적용해 왔다.
또한 '호야토토'를 주인공으로 한 호야토토 헝겊책('호야토토가 호 해줄게')을 공동 제작하고, 학대피해 아동이 머무는 쉼터에 기부하는 데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동화책은 학대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아동들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와 용산 드래곤즈 소속 기업·기관은 지난 8월부터 스토리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재원 마련까지 협력해 동화책을 공동 개발했다. 각 기업·기관은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기부했다.
전날 서울시는 용산 드래곤즈 소속 8개 기업·기관과 전날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사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호야토토'를 활용한 동화책 공동 제작·기부 행사를 열었다.
기부 행사에서 용산 드래곤즈 8곳 회원사 임직원 100명은 용산역 광장에 모여 그동안 개발한 동화책을 총 225개 제작해 완성했다. 임직원들은 위로와 용기를 상징하는 하트, 꽃, 비행기 등의 장식을 책에 부착하고, 아이들에게 줄 엽서도 직접 작성했다.
완성된 225개 헝겊책은 '호야토토 애착인형'과 함께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에 기부된다. 기부된 책은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전국 79개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전달돼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용산 드래곤즈는 앞으로도 호야토토 인형과 놀이키트, 헝겊책을 매년 제작해 용산 등 지역사회에 기증하며 아동학대 관련 지원 사업을 이어간다. 디자인거버넌스 사업 확산, 서울시 유휴공간 개선 등과 같은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디자인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용산 드래곤즈 각 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내용을 담은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문제들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지속 지원을 통해 그 효과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 드래곤즈는 용산구 소재 민·관·학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 결성한 연합봉사단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아모레퍼시픽 △국민건강보험(용산지사) △오리온재단 △코레일네트웍스 △CJ CGV △HDC신라면세점 △숙명여자대학교 △용산구 자원봉사센터 등 8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