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지만…수능 끝난 고3 방역고삐 여전 ‘곳곳 시끌’
두 번째 '코로나19 수능'이 끝났다. 가채점 후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이와 별개로 그동안의 수고를 털어낼 분위기마저 아니다.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다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18일 전국 51만여 수험생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렀다. 이들은 홀가분한 마음에 해방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곧장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자유를 만끽하기에는 오히려 외출 등이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고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온 가족이 대입 최종 면접이 끝날 때까지 몸을 사려야 할 것 같다"며 "둘째는 형 때문에 본인 기말고사가 끝나고도 못 논다며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상당수도 넷플릭스·디즈니 가입 및 몰아보기, 홈트레이닝, 게임 등 실내에서 즐길거리들을 주로 염두에 뒀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흔한 이야깃거리다.
이렇듯 몸을 사리는 집단이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방역수칙 논란과 불만이 터져 나온다. 특히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관에서 지인 10명과 함께 식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민적 배신감이 커진 상황이다.
김 총리는 "깊이 죄송하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저 자신부터 다시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과태료 10만원도 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 수사가 검토되고 있다.
정부·정치 인사들의 방역수칙 위반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노래방, 목욕탕,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바로 '방역패스'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증명서가 없어 불편을 겪거나 여럿이 왔다가 백신 미접종자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과 연쇄 회동…‘글로벌 경영’ 재시동
5년 만에 미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했다. 미팅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이뤄졌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최근 진행된 양사의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의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 모더나 백신이 국내 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다음날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 한스 베스트베리 CEO 등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대 단일 수출 계약인 약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는 물론, 네트워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는 양사가 지난해 체결한 대규모 계약 이후 비욘드(Beyond) 5G, 6G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갈 것이란 전망이다.
◆메타버스 만난 NFT, 디지털·실물 경제 경계 허문다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으로 만든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메타버스 플랫폼과 맞물리면서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디지털 자산의 고유성과 소유권을 나타내는 NFT를 발행하고 유통하는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비대면 사회·경제 체제로 바뀌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실제 경제활동의 일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 참석한 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창작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NFT와 실물경제의 융합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나 그라운드X의 '클립드롭스' 등 디지털아트의 NFT를 사고 팔 수 있는 장터의 거래액이 시시각각 급증하는 추세다.
김시호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는 올해 3분기 12조원 이상의 NFT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고액 거래는 소수에 불과해 여전히 이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아트 NFT가 고가에 거래되는 배경으로는 기존 물리적 미술품 시장의 투자와 유사한 배경이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통적인 수집가들은 실물 미술품을 장기간 보관하고 있다가 매매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요즘 오픈씨 등에서 볼 수 있는 젊은 수집가들은 매매를 위해 복잡한 절차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NFT를 활발히 거래하는 추세다. 실물 작품 활동만 해왔던 일부 작가의 한정판 작품 NFT를 클립드롭스에 선보인 그라운드X는 최근 분초를 다투는 완판행진을 이었다.
NFT는 예술가와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로도 활용된다. KT는 정부의 블록체인지원선도사업 일환으로 경기아트센터와 NFT 기반의 콘텐츠 관리와 토큰기반 수익배분 모델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음악·공연 등 오프라인 무대 기반의 예술활동이 위축돼 직격탄을 맞은 아티스트가 온라인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터테인먼트사나 프로 스포츠 구단이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와 관련된 상품을 NFT로 출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기존 현실 속 팬덤의 구매력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NFT 대중화와 확산을 위해 기술적으로 더 해소돼야 할 과제들이 있으며, 국내 실정에서 NFT를 매개한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규제 완화 등 법·제도 개선도 요구된다.
◆10월 자동차 산업동향, 차량 반도체 수급문제로 생산·수출 주춤
10월 자동차 산업이 생산·내수·수출에서 2개월째 '트리플 감소'를 나타내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간 이어지며 공장 휴업과 차량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작년 10월보다 18.1% 감소한 15만9520대로 집계됐다. 지난 9월 20.7%의 감소 이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10월 자동차 수출금액은 3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단가가 높은 친환경 차량 수출 비중이 늘면서 수출대수에 비해 수출액 감소 폭은 작았다.
10월 자동차 생산대수는 26만37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휴업하거나 감산한 영향이 컸다.
업체별 생산 증감률은 현대차 -11.1%, 기아 -25.9%, 한국지엠 -82.8%, 쌍용차 -53.0%다. 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201.6% 증가했다. 현대·기아는 출고 적체가 심한 차종 중심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하면서 전월대비 감소 폭이 완화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심화로 10월 자동차 내수판매 역시 1년 전보다 21.1% 줄어든 12만5296대에 그쳤다.
두 번째 '코로나19 수능'이 끝났다. 가채점 후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이와 별개로 그동안의 수고를 털어낼 분위기마저 아니다.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다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18일 전국 51만여 수험생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렀다. 이들은 홀가분한 마음에 해방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곧장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자유를 만끽하기에는 오히려 외출 등이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고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온 가족이 대입 최종 면접이 끝날 때까지 몸을 사려야 할 것 같다"며 "둘째는 형 때문에 본인 기말고사가 끝나고도 못 논다며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몸을 사리는 집단이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방역수칙 논란과 불만이 터져 나온다. 특히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관에서 지인 10명과 함께 식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민적 배신감이 커진 상황이다.
김 총리는 "깊이 죄송하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저 자신부터 다시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과태료 10만원도 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 수사가 검토되고 있다.
정부·정치 인사들의 방역수칙 위반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노래방, 목욕탕,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바로 '방역패스'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증명서가 없어 불편을 겪거나 여럿이 왔다가 백신 미접종자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과 연쇄 회동…‘글로벌 경영’ 재시동
5년 만에 미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했다. 미팅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이뤄졌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최근 진행된 양사의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의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 모더나 백신이 국내 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다음날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 한스 베스트베리 CEO 등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대 단일 수출 계약인 약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는 물론, 네트워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는 양사가 지난해 체결한 대규모 계약 이후 비욘드(Beyond) 5G, 6G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갈 것이란 전망이다.
◆메타버스 만난 NFT, 디지털·실물 경제 경계 허문다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으로 만든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메타버스 플랫폼과 맞물리면서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디지털 자산의 고유성과 소유권을 나타내는 NFT를 발행하고 유통하는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비대면 사회·경제 체제로 바뀌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실제 경제활동의 일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 참석한 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창작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NFT와 실물경제의 융합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나 그라운드X의 '클립드롭스' 등 디지털아트의 NFT를 사고 팔 수 있는 장터의 거래액이 시시각각 급증하는 추세다.
김시호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는 올해 3분기 12조원 이상의 NFT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고액 거래는 소수에 불과해 여전히 이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아트 NFT가 고가에 거래되는 배경으로는 기존 물리적 미술품 시장의 투자와 유사한 배경이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통적인 수집가들은 실물 미술품을 장기간 보관하고 있다가 매매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요즘 오픈씨 등에서 볼 수 있는 젊은 수집가들은 매매를 위해 복잡한 절차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NFT를 활발히 거래하는 추세다. 실물 작품 활동만 해왔던 일부 작가의 한정판 작품 NFT를 클립드롭스에 선보인 그라운드X는 최근 분초를 다투는 완판행진을 이었다.
NFT는 예술가와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로도 활용된다. KT는 정부의 블록체인지원선도사업 일환으로 경기아트센터와 NFT 기반의 콘텐츠 관리와 토큰기반 수익배분 모델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음악·공연 등 오프라인 무대 기반의 예술활동이 위축돼 직격탄을 맞은 아티스트가 온라인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터테인먼트사나 프로 스포츠 구단이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와 관련된 상품을 NFT로 출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기존 현실 속 팬덤의 구매력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NFT 대중화와 확산을 위해 기술적으로 더 해소돼야 할 과제들이 있으며, 국내 실정에서 NFT를 매개한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규제 완화 등 법·제도 개선도 요구된다.
◆10월 자동차 산업동향, 차량 반도체 수급문제로 생산·수출 주춤
10월 자동차 산업이 생산·내수·수출에서 2개월째 '트리플 감소'를 나타내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간 이어지며 공장 휴업과 차량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작년 10월보다 18.1% 감소한 15만9520대로 집계됐다. 지난 9월 20.7%의 감소 이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10월 자동차 수출금액은 3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단가가 높은 친환경 차량 수출 비중이 늘면서 수출대수에 비해 수출액 감소 폭은 작았다.
10월 자동차 생산대수는 26만37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휴업하거나 감산한 영향이 컸다.
업체별 생산 증감률은 현대차 -11.1%, 기아 -25.9%, 한국지엠 -82.8%, 쌍용차 -53.0%다. 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201.6% 증가했다. 현대·기아는 출고 적체가 심한 차종 중심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하면서 전월대비 감소 폭이 완화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심화로 10월 자동차 내수판매 역시 1년 전보다 21.1% 줄어든 12만5296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