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오른 1183.0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 소매판매 호조, 배당 역송금 경계심, 위안화 강세 재료 희석 등에 강보합세다.
소매판매 호조는 연준에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장의 판단으로 이어졌다. 이날(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10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를 웃돌았고,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16.3% 증가했다. 주유소와 전자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소비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경기 둔화 우려 완화했다.
소매판매 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렸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와 12월 연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소매판매 결과 등에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제고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등 빅이벤트 소화 후 위안 환율이 밤사이 6.39선 까지 재반등하는 등 위안 강세 재료가 희석됐으며, 이는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