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기싸움' 윤석열-이준석 긴급회동…"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 말라"

2021-11-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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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간 단독 회동…"후보와 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통상의 일"

사무총장 거취 여부에는 "협의점 도출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 과정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듯 보이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15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만나 4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예정에 없던 만남으로 윤 후보 측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해졌다.

윤 후보는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대화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가 당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해서 가겠다고 발표했었다"며 "(선대위 인선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걱정들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갑자기 만난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뭘 갑자기 만나나. 후보와 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통상의 일"이라며 "다들 걱정말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기호 사무총장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 사무총장은 전날 이 대표를 독대하고 거취를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최근 당 선대위 인력 구성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온 두 사람이 감정을 풀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조찬 회동 일정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또한 이 대표가 최고위 모두 발언과 기자단 백브리핑을 이례적으로 모두 생략한 장면을 두고 두 사람이 기싸움을 벌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저희가 늘 하는 선대위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보도되니까 서로 빠뜨린 것이 있나 점검하러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무총장 이견의 경우에도 (우려가) 증폭되는 것을 경계한다"며 "협의점을 도출하고 있고, 오늘 논의한 많은 내용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거취 관련 질문에 이 대표는 "다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결정이) 밝혀질 때까지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 어제오늘 상황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와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많은 부분에서 이견이 없다"며 "선대위는 명단부터 많은 국민이 감동을 갖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에게 선대위 출범을 오는 20일에서 더 앞당기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후보와 저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후보는 오늘도 '비단 주머니' 준비하러 갔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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