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안좌도 폐교 '청년마을'로 탈바꿈할까 기대감

2021-11-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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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6억원 지원받아

청년들이 전남의 섬에서 버려진 학교를 동물원과 미술관, 책방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관심거리다.

청년이 일자리를 얻고 인구가 크게 줄어든 섬에 활기를 불어 넣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 안좌중학교 팔금분교는 지난 12일 ‘주섬주섬 청년마을’로 새 이름이 붙었다.

이날 박우량 신안군수와 청년들,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은 조촐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청년마을은 올해 행정안전부가 벌이는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앞으로 마을에 3년 동안 6억원이 투입된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지난 12일 '청년마을'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신안군 제공]

행정안전부는 3년 간 전국 12곳에 총 60억원을 들여 청년이 주도적으로 유휴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재창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이 지역에 살면서 정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주섬주섬 청년마을’을 기획한 스픽스(대표 이찬슬)는 그동안 폐교인 안좌중학교 팔금분교를 우실동물숲과 청년작가 작품으로 꾸민 미술관, 책방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동물숲에는 멸종위기 도마뱀 30종과 아메리카 열대거북이, 앵무새 20여 종이 있다.

특히 안좌도 빈집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외지 청년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마을 갤러리를 설치해 사진전을 여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행사도 열어 섬 마을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전라남도는 청년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청년마을이 지속 성장하도록 내년에 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더 많은 청년이 전남에서 생활하도록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다.

윤연화 전라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인구 유출로 활력이 떨어진 지역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과 상생하며 마을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전남형 청년마을’을 22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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