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카메룬이 내년 한국에 상주대사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11∼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카메룬을 찾아 펠릭스 음바유 외교부 영연방 부장관과 '제4차 한·카메룬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양측은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국 간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고, 정무·경제·국제무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최 차관은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출마한 강경화 전 장관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고,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와 한·아프리카 포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최 차관은 페르디낭 응고 응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ILO 사무총장 선거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카메룬이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카메룬 측은 자국의 천연자원과 에너지 잠재력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카메룬 내 핵심 기반시설 구축과 에너지 분야 투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역시 지난해와 올해 카메룬에 92만 달러 상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자를 지원하고, 올해 180억원 규모의 개발 협력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최 차관의 카메룬 방문은 2011년 박석환 외교 차관 이후 10년만의 방문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관문이자 경제중심지인 카메룬과의 실질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