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시총 4조 늘어난 엔씨소프트…NFT 대장주 오르나

2021-11-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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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조원 가까이 급등했다. 2000년 7월 상장 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가 컨퍼런스콜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 도입을 발표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9.92%(18만1000원) 오른 78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전날 13조2821억원에서 17조2559억원으로 3조9738억원 급등했다.

이날 상승폭은 엔씨소프트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00년 7월 상장한 엔씨소프트의 기존 최고 상승률은 2008년 11월 4일 기록했던 14.97%다. 거래대금도 2조63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존 최고치는 2017년 6월 21일 기록한 8584억원이었다. 상승률은 기존 역대 최고치의 2배, 거래량은 3배가량을 기록한 셈이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엔씨소프트의 NFT 궐기가 자리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년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파일에 고유번호를 부과하는 NFT는 최근 게임·콘텐츠주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기술이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NFT를 가상자산으로 변환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P2E(Play to Earn) 구조가 주요 사업 방식이다. 최근 이 모델을 채용한 게임 미르4의 글로벌 동시접종자가 80만명을 돌파하면서 위메이드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부적으로 NFT와 P2E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왔고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며 "MMORPG 장르가 NFT 적용에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초창기부터 엔씨소프트가 이뤄온 노하우이고 가장 강점이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W의 성과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된 리니지W는 일주일 동안 일평균 매출 12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9일차에는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가 높은 트래픽을 유지하면서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고 NFT 진출 계획을 통해 센티멘탈도 개선된 상황"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해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과거 모바일게임 시장 확장기에 보여준 만큼 당분간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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