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청(陽光城, 선전거래소 000671)이 11일 전일 대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양광청 주가는 장이 열린 직후 급등세를 보이더니 개장 약 10분 만에 전래일 대비 9.93%까지 치솟은 2.99위안을 기록했다.
아울러 일부 지방은행과 보험 규제 기관이 10일 각 지역 주요 은행에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 제한 규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 부동산국도 부동산 업체들을 소집하고 11일부터 구매 및 판매 제한 등의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문은 현재 사실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당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면서 부동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진룽제는 전했다.
사실 양광청은 그간 막대한 부채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있었다. 상환을 앞둔 양광청의 달러 채권은 모두 8건이며 규모는 22억4000만 달러(약 2조6500억원)어치다. 위안화 채권도 14건이며, 131억 위안(약 2조4000억원) 규모다.
한편 이날 양광청을 제외한 다수 부동산 업체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완커A(萬科A,선전거래소,000002)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 상하이거래소, 60048)도 상한가를 기록했다.